출국 (2013): 거주등록을 마치지 못 해서 또다시 출국한다출국 (2013): 거주등록을 마치지 못 해서 또다시 출국한다

Posted at 2013. 9. 28. 18:59 | Posted in 1. 창원/1.2. 우리의 사는 이야기

 

 

 

우리 가족은 45일 전에 우크라이나 비자(VISA)를 불가리아(BULGARIA)에 있는 우크라이나 영사관에서 받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로 들어와서 그 후에 해야 하는 이민국 등록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 곧 2013년 9월 27일에 서류를 완비하여 끄이브 이민국(http://kiev.dmsu.gov.ua)에 등록을 하러 갔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기한이 3일밖에 남지 않아서 접수를 할 수 없단다. 스비틀라나 레온띠이브나(Світлана Леонтіївна)가 적어도 마감 기일로부터 15일 이내에는 서류를 완비해 신청해야 한단다. 이민국 핫라인 전화로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었다(Гаряча лінія: [044] 271 9396, Настя).

 

일이 이렇게 되어 우리는 곧장 다른 나라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중 우크라이나에서 가까우면서도 나중에 다시 가서 비자를 신청할 만한 우크라이나 영사관이 있는 도시를 찾다가 한번도 가 보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국경에 자리한 규모 있는 도시로부터 가까운 도시인 루마니아(ROMANIA)의 수체아바(Sucheava)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리로 곧장 갈 수는 없으니 그곳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브찌(Chernivtsi)로 가는 기차표를 어제 먼저 급히 예매하였다. 아이고, 표도 없고, 옛날처럼 여권을 다 제출하고 이름이 우크라이나어로 기록된 기차표를 샀다. 50 명 정도가 타는 3등 개방 침대칸인데 1인당 120 흐르이벤(18.000원 정도)이 들었다. 

 

그리고 체르니브찌에 도착하면 작은 버스로 루마니아의 수체아바로 가게 된다. 그런데 체르니브찌 버스터미널(037 224 1635, вул. Головна 219)로 전화를 해 보니 우크라이나의 체르니브찌에서 루마니아의 수체아바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번 있는데, 아침 7시 10분에 출발하여 수체아바에 11시쯤에 도착한단다. 그리고 그날 오후 15시 경에 갔던 버스는 우크라이나 체르니브찌로 되돌아 온단다. 그런데 우리가 이곳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끄이브(키예프)에서 저녁에 타는 기차는 다음 날 아침 8시 18분에 체르니브찌에 도착한다. 그러므로 끄이브에서 기차를 타고 체르니브찌에 도착하는 그날 곧장 루마니아로 넘어가지는 못한다.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체르니브찌에서 자야 한다. 그리고 루마니아의 수체아바로 갔다가 그날 우크라이나의 체르니브찌로 되돌아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잘 못 하면 루마니아의 수체아바에서 하룻밤을 부득불 자야 할 지도 모른다.

 

체르니브찌에서 우리 가족이 잘 만한 곳은 호스텔 '야드' (380 95 700 7776, вул. Ольги Кобилянської 10), 체레모쉬 호텔(037 258 5588, вул. Комарова 13а), 뚜르이스트 호텔(380 99 149 5113, вул. Червоноармійська 184)이다. 수체아바 호스텔은 찾아보고 있다(http://www.hostels.comhttp://www.hostelworld.com).

 

체르니브찌에 있는 교회들은 내가 가져갈 체르니브찌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중심가의 오케스트라 연주홀 근처에 있으며 10시 30분에 예배가 시작하는 교회를 찾아서 여기에 적어 둔다(0372 90 8007, 380 94 992 0007, Театральна площа).

 

참, 남서부 우크라이나에 있는 체르니브찌 지도 몇 개를 자료로 이곳에 남겨둔다(체르니브찌 시가지와 호텔들: http://www.trip.cv.ua/other/map.htm, 체르니브찌 시내 교통편 관련 지도: http://www.trip.cv.ua/other/maps/map_bus.jpg).

 

 

 

 

갑작스런 이 불편한 일에도 우리는 불평하지 않으려 한다. 또 이번 이민국 등록 서류를 위해 한 달 동안 이리저리로 사람들을 만나며 준비하였기에 다음에 다시 비자 신청이나 이민국 등록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거의 다 얻은 것 같아 편하기도 하다. 우리 같은 선교사들의 비자 허가를 관장하는 종교부가 문화부로 바꿔진데데다, 이민국 관리들의 일치되지 않은 사무 처리와 인터넷에 있는 법에 기록된 서류들 말고도 다른 서류들을 요구하여 오락가락하였지만, 이제는 거의 정리가 된 듯하다. 우크라이나 밖으로 나가면서 우크라이나를 더 생각한다. 우크라이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 남는 법을! 

 

어쨌거나 올 여름에 우리가 받았던 비자는 이제 휴지가 된다. 우리는 일단 이렇게 우크라이나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우크라이나에 입국하여 지내면서 새로 받을 비자를 위한 준비를 하다가, 2~3개월쯤 후에 다시 다른 나라에 있는 우크라이나 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하여 수납하고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이민국 등록을 처음부터 해야 한다. 그러면 또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나를 아시는 분들께 기도 시간에 내 복음과 우리 가족의 이 여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2013년 9월 28일(토),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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