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2009): 우크라이나 새해 인사와 성탄 인사는 이렇다인사 (2009): 우크라이나 새해 인사와 성탄 인사는 이렇다

Posted at 2009. 1. 7. 05:50 | Posted in 2. 세상/2.2. 우크라이나 옛 얘기




우크라이나(UKRAINE)의 새해는 1월 1일이다. 그래서 해마다 12월 마지막 날이 되면 사람들은 집에 모여서 파티를 한다. 밤새도록 이야기하며 먹다가 밤 12시가 되어 새해가 되면 서로 볼뽀뽀를 하고 샴페인으로 건배를 하며 덕담을 나눈다. 그리고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로 덕담을 하며 새해를 맞고 대개 아침에는 늦잠을 잔다.

우크라이나의 대도시들에는 보통 12월 중순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중심가 광장에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그리고 시민들도 자신들의 집에다 생 나무나 인조 나무를 세우고 크리스마스 치장을 한다. 그렇게 연말연시에 우크라이나인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에서도 보고 거리에서도 보는 것이다. 그렇게 12월쯤에 세워진 그 크리스마스 트리는 12월 19일의 므이꼴라이의 날, 1월 7일인 정교회의 크리스마스를 지나서 1월 19일의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까지 세워놓았다가 버린다.

서방 교회(Western Church)가 아닌 동방 정교회(Orthodox Church)의 전통을 따르는 우크라이나의 성탄일은 다른 정교회 나라들과 같이 1월 7일이다. 그러므로 새해가 지나고 이레 후면 성탄일인 것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새해 인사와 성탄 인사가 거의 같은 시기의 인사이다. 그래서 거리의 광고판이나 사람들이 주고받는 축하 카드에도 새해 인사와 성탄 인사가 순서대로 연이어서 기록되어 있다. "즈 노브임 로꼼!"(З Новим Роком!), "즈 리즈드봄 흐르이스또브임!"(З Різдвом Христовим!)이라고..... 





이 새해 축하 인사와 성탄절 축하 인사말을 같이 기록하면 "즈 노브임 로꼼 따 리즈드봄 흐르이스또브임!"(З НОВИМ РОКОМ ТА РІЗДВОМ ХРИСТОВИМ!)이다. 위의 사진은 새해 인사와 크리스마스 인사를 같이 쓴 것으로, 우리집 근처에 있는 피자 가게에 붙여져 있던 것이다. 이 말은 "새해와 함께!"(З Новим Роком!)와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З Різдвом Христовим!)라는 말이 '그리고'란 뜻의 '따'(та)로 묶여 있다. 

이 말은 그 앞에 "축하합니다!"란 뜻의 '비따유 바스!'(Вітаю Вас![나는 당신을 축하합니다!])나 '비따예모 바스!'(Вітаємо Вас![우리는 당신을 축하합니다!])가 생략되어 있는 형태이다. 그러므로 이 새해 인사를 한국어로 해석하면 "나는 새해와 함께 당신을 축하합니다!"란 뜻이다. 그리고 역시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인사를 우리 한국어로 해석하면 "나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당신을 축하합니다!"란 뜻이 된다. 

이렇게 어떤 사람이 새해 인사나 성탄 인사를 하게 되면 그 인사를 받은 상대방은 보통 "감사합니다, 당신도요!"란 뜻의 "댜꾸유, 바스 떼쉬!"(Дякую, Вас теж!)라고 대답을 하거나 더 많은 축복의 말을 덧붙여서 곧바로 상대방에게 응대한다.



"즈 노브임 로꼼!"(З Новим Роком!)
"새해와 함께 [당신을 축하합니다]!"

"댜꾸유, 바스 떼쉬!"(Дякую, Вас теж!)
"고맙습니다, 나도 역시 당신을......"

"즈 리즈드봄 흐르이스또브임!"(З Різдвом Христовим!)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당신을 축하합니다]!"

"댜꾸유, 바스 떼쉬!"(Дякую, Вас теж!)
"고맙습니다, 나도 역시 당신을......"



내일, 곧 2009년 1월 7일(수요일)은 우크라이나의 성탄일이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비따유 바스, 즈 리즈드봄 흐르이스또브임!"이라고 인사를 나눌...... 

참, 잊어버릴 뻔했는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많이 쓰는 성탄절 인사가 하나 또 있다. 성탄일이나 그 무렵 사람들은 또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습니다!'란 뜻의 "흐르이스또스 나로드이브쌰!"(Христос Народився!)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분을 찬양합니다!'란 뜻의 "슬라비모 요호"(Славімо Його!)라고 대답을 한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도 어떤 여성들은 살짝 엉덩이를 들었다가 앉으면서 그렇게 대답하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을 찬양합니다!". "흐르이스또스 나로드이브쌰!", "슬라비모 요호!". 이것이 정교회 세상인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의 크리스마스 인사이다.
 


"흐르이스또스 나로드이브쌰!"(Христос Народився!)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습니다!"

"슬라비모 요호!"(Славімо Його!)
"우리는 그분을 찬양합니다!"



2009년 1월 6일(화)에, 우크라이나 르비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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