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2009):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지하철 노선도표이다교통 (2009):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지하철 노선도표이다

Posted at 2009. 3. 15. 19:09 | Posted in 2. 세상/2.2. 우크라이나 옛 얘기




우크라이나(UKRAINE, УКРАЇНА)의 수도인 끄이브(키예프, Київ, Kyiv, Kiev, Kiew, Kijev)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빠른 1960년 11월 6일에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그리고 2009년 현재 세 개의 노선이 있다(http://www.metro.kiev.ua/node/101). 그 세 개의 노선은 빨간선, 파란선, 초록선으로 나뉘는데, 두 개 노선은 끄이브 시내를 동과 서로 나누는 드니프로 강을 건너게 되어 있다. 끄이브 시내는 드니프로 강의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는데, 중요한 건물은 드니프로 강 서쪽에 거의 다 있고, 드니프로 강 동쪽에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기에 건설된 주택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끄이브로 들고나는 우리나라의 인천 공항 같은 끄이브(키예프) 위성 공항인 보르이스삘 국제 공항(Boryspil International Airport; KBP)은 드니프로 강 동쪽의 끄이브 시내 동남 지역을 통과해서 가게 된다.



 

첫째, 빨간색 노선을 소개한다. 빨간색 지하철 노선은 끄이브 시내의 동북쪽과 서쪽을 운행하는 노선인데, 드니프로 강을 다리로 건너가게 되어 있으며, 드니프로 강 오른편 역들은 다 지상역이다. 이 빨간선에는 끄이브의 중심가인 흐레스챠뜨이크(Хрещатик) 역을 비롯하여,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기차가 들고나는 중앙 기차역 곧 보크잘나(Вокзальна) 역, 몇 년 전에 대사관에서 따로 얻어서 나온 주 우크라이나 대한민국 영사부가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는 떼아트랄나(Театральна) 역이 자리하고 있다.

그 빨간색 노선의 끄이브 지하철 역 이름을 드니프로 강 동쪽 지역에서부터 드니프로 강 서쪽 지역순으로 기록하자면, 리쏘바(Лісова), 체르니히브스까(Чернігівська), 다르느이쨔(Дарниця), 리보베레쥐나(Лівобережна), 히드로빠르크(Гідропарк), 드니프로(Дніпро), 아르쎄날나(Арсенальна), 흐레스챠뜨이크(Хрещатик), 떼아트랄나(Театральна), 우니베르쓰이떼트(Університет), 보크잘나(Вокзальна), 뽈리테흐니츠느이 인스뜨이뚜트(Політехнічний Інститут), 슐랴브스까(Шулявська), 베레스떼이스까(Берестейська), 느이브끄이(Нивки), 스뱌또쉰(Святошин), 쥐또므이르스까(Житомирська), 아카뎀미스떼츠꼬(Академмістечко)이다. 이 선은 열여덟 개 역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끄이브(키예프)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끄이브의 중심지이자 오렌지 혁명의 현장인 독립 광장이 있는 흐레스챠뜨이크(Хрещатик) 역에서 반드시 내리게 되리라. 그리고 그 보다 먼저 기차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보크잘나(Вокзальна) 역에서 지하철을 타셨으리라. 그리고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려서 유쾌하지 않은 일을 당하거나 여권을 잃어버려서 급하게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기관인 우리나라 영사관이 있는 떼아트랄나(Театральна) 역도 기억해 두시면 좋으리라. 그리고 혹시라도 드니프로 강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실제로 보고 또 그 드니프로 강의 모습을 사진기에다 담고 싶으신 분들은 드니프로(Дніпро) 역에서 바로 내리시라.




둘째, 파란색 지하철 노선을 소개한다. 파란색 지하철 노선은 드니프로 강을 건너지 않는 드니프로 강 서쪽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관광객이라면 이 파란선 지하철 노선 가운데 독립광장인 마이단 네잘레쥐노스띠(Майдан Незалежності) 역에 내리게 되실 것이다. 오렌지 혁명의 역사적인 장소이자 우크라이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그리고 드니프로 강 유람선을 타실 분들이라면 마이단 네잘레쥐노스띠(Майдан Незалежності)에서 북쪽으로 다음 역인 뽀쉬또바 쁠로스챠(Поштова Площя) 역에서 내리셔야 한다. 그래야 밖으로 나와서 막도날드즈 가게를 지나 육교를 통하여 건너가서 드니프로 강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실 수가 있으니 말이다. 

그 파란색 노선의 역을 끄이브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적어 보자면, 헤로이브 드니프라(Героїв Днірпа), 민스까(Мінська), 오볼론(Оболонь), 뻬트리브까(Петрівка), 따라스 셰브첸까(Тарас Шевченка), 꼰뜨락또바 쁠로스챠(Контрактова Площа), 뽀쉬또바 쁠로스챠(Поштова Площя), 마이단 네잘레쥐노스띠(Майдан Незалежності), 쁠로스챠 르바 똘스또호(Площя Льва Толстого), 레스뿌블리깐스끄이 스따디온[경기장](Республіканський Стадіон), 빨라쯔 "우크라이나"(Палац "Україна"), 르이비드스까(Либідська) 역이다. 지금은 르이비드스까 역이 마지막 역이지만 지하철 연장 공사가 끝나면 오데싸로 통하는 고속도로 쪽의 떼렘끄이(Теремки)까지 지하철이 이어진다.




셋째, 초록색 노선을 소개하려고 한다. 초록색 지하철 노선은 끄이브(키예프) 동남쪽에서 드니프로 강을 건너 끄이브 시내 중심가를 통과하여 끄이브 서북쪽으로 운행한다. 이 노선에는 보르이스삘 국제공항(Boryspil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끄이브(키예프) 시내로 드나드는 공항 버스가 끄이브 시내 동남쪽 지점에서 서는 정거장이 있는 하르끼브스까(Харківська) 역, '황금의 문'이 있으며 그 바로 맞은편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있는 졸로띠 보로따(Золоті Ворота) 역이 있다. 내가 복사해서 여기 올린 이 지도에는 초록선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나와있으나 실제로는 초록색으로 되어 있다.

그 초록색 끄이브 지하철 역 열다섯 개의 이름을 끄이브 동남쪽 지역에서부터 강을 건너 서북쪽 지역 순으로 기록하여 드리자면, 보르이스삘스까(Бориспільська), 브이를르이쨔(Вирлиця), 하르끼브스까(Харківська), 뽀즈냐끄이(Позняки), 오쏘꼬르끄이(Осокорки), 슬라부뜨이츠(Славутич), 브이두브이치(Видубичі), 드루쥐브이 나로디브(Дружби Народів), 뻬체르스까(Печерська), 끌로브스까(Кловська), 빨라쯔 스뽀르뚜(Палац Спорту), 졸로띠 보로따[황금의 문](Золоті Ворота), 루끄야니브스까(Лук'янівська), 도로호쥐치(Дорогожичі), 쓰이레쯔(Сирець) 역이 자리한다. 




참고로, 끄이브(키예프)의 그 세 개의 지하철 노선은 시내 중심가에서 다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환승역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그 역의 이름이 하나가 아니고 두 개이다. 그 환승역을 기록하자면 다음과 같다. 파란선과 빨간선의 환승역은 마이단 네잘레쥐노스띠(Майдан Незалежності) 역과 흐레스챠뜨이크(Хрещатик) 역이다. 파란선과 초록선의 환승역은 쁠로스챠 르바 똘스또호(Площя Льва Толстого) 역과 빨라쯔 스뽀르뚜(Палац Спорту) 역이다. 빨간선과 파란선의 환승역은 이미 앞에서 기록한 것처럼 흐레스챠뜨이크(Хрещатик) 역과 마이단 네잘레쥐노스띠(Майдан Незалежності) 역이고, 빨간선과 초록선의 환승역은 떼아뜨랄나(Театральна) 역과 졸로띠 보로따(Золоті Ворота) 역이다. 초록선과 파란선의 환승역은 역시 이미 기록한 것처럼 빨라쯔 스뽀르뚜(Палац Спорту) 역과 쁠로스챠 르바 똘스또호(Площя Льва Толстого) 역이고, 초록선과 빨간선의 환승역은 역시 앞에서 이미 기록한 것처럼 졸로띠 보로따(Золоті Ворота) 역과 떼아뜨랄나(Театральна) 역이다. 환승역을 이용하는데는 토큰이 더 들지는 않는다. 다만 환승역은 저렇게 이름이 다르니 내리실 역의 이름을 기억해 두시라.

하나 더, 우크라이나의 끄이브(키예프) 지하철은 카드를 대고 들어가거나, 플라스틱 토큰을 출입구에 있는 세로 구멍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 넣고 초록불이 들어올 때 쇠막대를 밀고 들어가게 되어 있다. 작년 곧 2008년 여름까지 그 지하철 토큰은 50꼬삐요끄(한화 100원)였는데, 두 달 전에는 2흐르이브니(한화로 400원)였고, 며칠 전에는 항의 시위 때문에 1흐르이브냐 75꼬삐요끄(한화로 350원 정도)였다. 그 끄이브(키예프) 지하철 토큰은 지하철역 안의 자동판매기에서 지폐를 직접 넣고서 살 수도 있고 판매원에게 살 수도 있다. 그리고 끄이브 지하철을 처음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에스컬레이터가 땅 밑으로 거의 다 내려갈 때 머리를 들어 보면 천장에 행선지가 표시되어 있으니 반드시 그 표지판을 쳐다보아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갈지, 아니면 왼쪽으로 갈지를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복잡한 곳에서 헤매게 되실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 때 행선지를 쳐다보는 요령은 자기가 가려고 하는 방향의 마지막 지하철 역의 이름을 외웠다가 표지판에 있는 양쪽 끝의 역 이름과 대조하면 표지판을 빨리 읽어낼 수 있으리라. 그리고 환승역에서는 대체로 계단이 그려진 방향이 환승역이다. 그리고 끄이브의 지하철은 깊은 땅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나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니 조심하시라. 또 일곱 살까지의 어린이는 지하철 이용이 공짜다.  

참, 잊을 뻔했는데, 지하철 입구 표시는 날카로운 '엠'(M) 자이니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참고로 부드러운 '엠' 자는 '막도날드즈'(МакДональдзь)의 표시이다.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덧붙이자면,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 가운데서 여행객들이 요기도 하고 돈을 안 내고 화장실에서 볼 일도 볼 수 있는 막도날드즈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의 도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각 주도에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수도인 끄이브(키예프)에는 각 지하철 역마다 그 막도날드즈가 있다고 해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서너 역 건너에 막도날드즈가 하나씩은 있다.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이곳도 기차역에는 사람이 많아서 소매치기들이 있으니 소지품을 꼭 잘 챙기시라.



2009년 3월 16일(월),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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