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09):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자들을 믿지 말라칼럼 (2009):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자들을 믿지 말라

Posted at 2009. 9. 25. 21:46 | Posted in 3. 천국/3.1. 하늘나라 펼쳐 내기




지난 2009년 2월에 우리 대한민국의 '다산초당'이란 출판사에서 "천재 과학자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펴낸 「스웨덴보리의 위대한 유산」이란 책이 아주 잘 팔려서 두 달 만에 교보문고가 집계한 종교 부문 도서 가운데서 1위를 하였다고 한다(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3743§ion=sc2§ion2=). 나라가 어려워지고 살기가 어려워지니 또 그런 책들이 인기가 있나 본데, 스웨덴보그(Emanuel Swedenborg, 1688~1772; http://en.wikipedia.org/wiki/Emanuel_Swedenborg)의 주장은 바르지 않다고 이번(2009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가 결의를 하였다고 한다(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4627§ion=sc4§ion2=). 내가 이곳에다 쓴 이 글을 읽기 전에 위의 글들을 좀 읽어보시면 참 좋겠다.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성경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신약 성경, 누가복음 16: 26). 또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의 말씀 전파를 통해 구원의 도리인 십자가를 미련스럽게 전파하는 방식을 쓰신다(누가복음 16: 31, 고린도전서 1: 21).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 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 데를 핥더라.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을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라.' 가로되 '그렇지 아니 하나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 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 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 16: 19-31).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대한성서공회 1989년판 성경,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 18-25).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말은 하나님의 나라와는 거리가 먼 육욕적인 것이어서 그에 대한 글은 단 한 줄도 쓰고 싶지 않지만, 아직도 저런 소식이 뉴스에 크게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 예수님을 막 믿기 시작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그런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시지나 않을까 하여서 이와 같이 몇 자 적고 있다. 




첫째, 보통 천국과 지옥에 갔다 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나는 예전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보여 주셔서 예수님을 믿고 천국과 지옥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는 식이다. 그런데 그 논리가 가능하려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한다. 성경 어디에 예수 믿지 않고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기록이 있는가! 예수 믿지 않고 형이 목사로 있던 교회를 불태우려고 했는데 하나님이 그 어떤 젊은이를 천국과 지옥으로 데리고 다니며 구경시켜 주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그 젊은이가 여러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간증하던 것을 나는 좀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이 천국을 갈 수 있을까? 백 번 양보한다고 하여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어떻게 지옥에까지 갈 수 있었을까? 

둘째,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다녀와서 예전과는 달리 새 삶을 산다고 하던 사람들과 또는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면 왜 바르고 정직하게 주님을 위해 살지 않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분들이라면 마땅히 모든 일에 바르고 정직하게 하나님의 백성답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갈 텐데, 그분들이 한 일은 많은 헌금을 모아서 큰 교회 예배당을 짓고, 신문사를 만들며, 좋은 차를 구입하여 타고다니는 것 말고 그 무엇이란 말인가? 

셋째, 어떤 사람이 결국 천국을 보고 왔든지 지옥을 보고 왔든지 하는 문제는 그들이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곧 성경은 아직도 기록되고 있는 책인가 아니면 이미 기록되어진 책인가 하는 계시론(啓示論)에 대한 오해로부터 생긴다 할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잘되고 부자로 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기록이고, 하나님께 반역한 인간들의 죄를 씻고 그 우리 인간들을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 하나님을 다시 찬양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며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구원의 책이다. 또 성경은 다 완료되어서 더 이상 기록할 필요도 없고 더 기록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바울 사도의 신령한 경험을 우리에게 대입하려는 분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신약 성경, 고린도후서 12: 1~10), 그것도 계시론의 오해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내신 성경은 그 기록이 완전히 끝났지만 그 효력은 아직도 여전한 구원의 책이다.

넷째, 천국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후계자들이라 할 것이다. 칸트는 우리의 감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은 진리로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하였다. 그 말은 세상의 모든 진리와 구원이 저 너머 하늘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것이 진리냐 아니냐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더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지만 그것을 우리가 본 적이 없고 또 지구 밖에서 예전에 일어난 일이니 그것을 진리로 받을 수 없다는 논리이다.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기준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험이 믿음의 잣대가 되는 것이니 칸트의 형제라 할 것이다. 정통 기독교회는 신비스런 삼위일체,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같이 우리 인간들의 머리로는 결단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믿는 종교이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결단코 신비주의는 아니다.



이제 막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는 분들은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 그렇게 천국과 지옥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신령한 무슨 큰 경험을 한 사람들 같지만 성경에 전혀 근거가 없으니 말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모든 일에 우리 잔꾀를 부리지 않고 바르고 당당하고 겸손하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성경대로 사는 것이다. 날마다 순간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니 말이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신약 성경, 로마서 8: 14). 그리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순전하게 지킨 사람들 뿐임도 또한 꼭 명심하시길 바란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 뿐이라."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 21: 27).

이제 이 글을 마치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는 미련스럽게 보이는 우리 성도들의 연약한 복음 전도를 통해서 자신의 말씀을 나타내셔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널리 확인시켜 드리련다.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신약 성경, 디도서 1: 3).



2009년 9월 25일(금),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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