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2013): 외국 여행과 외국으로의 이민은 다른 일이다차이 (2013): 외국 여행과 외국으로의 이민은 다른 일이다

Posted at 2013. 7. 28. 03:20 | Posted in 2. 세상/2.1. 대한 사람으로 살기

 

 

 

요즘은 우리나라,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도 살기가 참 좋아져서 한두 주의 휴가도 정기적인 일이 되었고 해외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꽤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다른 나라를 잠시 여행한다는 것과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임을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고국에서 일이 조금만 잘 안 되어도 외국으로 이민을 가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해외 여행은 그 기간이 짧든 길든 직업과 가족이 고국에 있어서 여행을 마치면 편히 돌아갈 곳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여행자들은 여행 국가의 법적인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물론 구 공산권 국가에서 체류를 확인하는 거주 등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행객에게 법적으로 엄격하게 구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럴 뿐만 아니라 요즘은 여행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도 외화 벌이가 되는 시대여서 여행객에게 거의 다 친절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나라에서 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리라 여겨진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 중의 또 하나는 여행 때는 누구라도 여행 기간 중에 쓸 정도의 돈은 이미 준비한 다음에 나서기 때문에 돌아가서 여행을 돌아보면 맛있는 것을 먹으며 색다른 경험을 했던 좋은 기억이 충만하게 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해외에서 거주한다는 것은 그 기간이 1년이든 10년이든 늘 법적인 비자 문제, 해당국에 입국한 후의 거주 등록 같은 문제부터 시작하여 풀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고국처럼 전화 한 통화나 한두 번의 관공서 방문으로 일이 처리되지도 않으며, 그 관공서 관리들의 자세도 나라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어서 늘 마음을 졸이게 된다. 그런 행정적인 일 뿐만 아니라 또 해외에서 살려면 늘 언어적인 부담과 재정적인 부담까지 안고 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나 형제는 물론 친척이나 친구들과 떨어져서 사는 미안함과 아쉬움을 마음에 늘 품고 산다. 그리고 혀끝에 남아있는 고국의 음식맛을 그리워하며 살게 된다. 거기다가 해당 국가 국민들로부터 불친절함이나 안 좋은 일을 당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외국에서 살고 싶은 분들은 이런 일들을 두고두고 깊이 생각해 보시라.

특별한 소명이나 직업적인 목적이 있어서 해외에 나와서 사는 분들이라면 고국과 이국의 두 문화를 다 느끼며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며 잘 살겠지만, 어쩔 수 없어서 다른 나라로 밀려나오신 분들은 해외에서 먼저 자리잡고 사는 다른 한인들을 신사적으로나 비신사적으로 괴롭히며 고국만을 바라다가 소리 없이 사라져 가든지 역이민으로 귀국하게도 된다. 또 한 가지 드릴 말씀은 외국 생활을 한시적으로 하는 대사관 직원들, 대기업 외국 지상사 직원들, 유학생들은 외국에서 평생을 살려고 하는 분들이 아니다. 그분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 고생하면 나름대로 승진이나 전근으로 귀국하기도 하고 학위를 얻어 귀국하게도 되기 때문에, 5년이든 10년이든 그 일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외국 생활이 추억이 되기도 하리라. 그러나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터를 잡고 평생 동안 사는 교민들이나 선교사들은 온전히 그런 마음일 수만은 없을 것이리라!

 

 

 

2013년 7월 27일(토),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s://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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