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유명한 어느 교회의 제자훈련은 한 때 우리나라 복음주의 교회를 강타하였다. 그래서 많이들 그 교회 설립자께서 했던 쎄미나에 참석해 자신들의 교회 체제를 그렇게 바꾸고, 심지어 교회 이름까지도 그렇게 바꾼 교회들이 있는 줄 안다. 그래서 해외에도 그 교회의 이름을 딴 교회들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빨리 우리는 지금 그 교회의 실체를 대하고 있다. 오늘날, 그 교회 담임 목사인 오 아무개 목사의 학력 위조나 논문 위조 같은 일이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고국에 계신 적지 않은 복음주의 성도님들이 적잖이들 놀라고 계시나 보다.

그러나 이것은 그 목사의 개인적인 거짓말이나 잘못만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모르는 일반인들처럼 그것만 보아 작은 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몇 해 전에 돌아가신 그 교회의 설립자께서 그 후임 목사를 지명하였고 후견인 노릇을 하였기 때문이다. 또 그 교회를 세우고 오랫동안 목회하셨던 옥 아무개 목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로 우리는 벌써 놀랐어야 맞다. 자신이 대학교 다닐 때까지 목사인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고 예수 믿지 않았다는 말을 말이다. 그때 나는 그 교회의 실체, 곧 그들의 제자훈련 방식으로는 자기 아들도 예수믿게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증하였다.

성경은 제자훈련 같은 피라미드 식의 전도 훈련이나 교회 운영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목사와 장로, 집사를 통한 교회 운영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또 전도는 모든 성도의 몫이다. 목사도, 장로도, 집사도, 이제 막 예수 믿고 감격에 겨운 성도도 다 죄를 버리고 하늘 법을 따라 정직하고 예의 바르게 자신의 정당한 직업으로 살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전도하여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물론 목사보다는 이웃들과 더 많은 교감을 갖는 성도들이 이웃에게 더 많이 전도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전도되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 신자들이나 이미 있던 신자들은 목사를 통하여 배우고 확신하고 삶이 늘 바꿔져야 한다. 성도들이 매주마다 듣는 설교와 교리 공부를 따라서 알게 된 새 사람의 방식으로 바르고 정직하게 자신의 일터에서 살고 있는지를 장로는 또 확인해야만 한다.

그럴 때 목사, 장로, 집사가 아닌 무슨 목자나 순장 같은 이들을 세워서 교회를 괴상하게 운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 주님이 세계와 미래를 모르셔서 그런 직분을 세우지 않고 선교단체 같은 기관을 세우지 않은 것이 아니다. 주님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 자신의 제자들이었던 사도들과 그 제자들인 속사도들을 통해 세워지고 종교개혁교회의 스승들을 통해서 다시 확인되고 피로 지켜졌던 역사적인 정통 교회의 교리들을 지키고 전파하는 자신의 교회의 미련한 전도의 법으로 자신의 나라를 세우신다. 제자훈련을 가르치는 교회들에서 장로 교단 헌법의 절반 정도나 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또 개혁파교회의 교리문답서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가르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교회의 일꾼으로 서 있다. 천사도 흠모하는 복음 전도자로 서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이 일에 무리하여 제자훈련 같은 방식을 써서 많은 사람을 전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 몇 사람을 전도하더라도 우리가 전도한 이들이 이 배도의 시대에 악한 이에게 돌아가는 일이 결코 없도록 정통 교리로 가르치고 확증하여 튼튼한 복음의 전사로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은 교회에 목사, 곧 교사를 두셨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고 독려하라고 장로를 세우셨다. 자기 아들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세련되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그들의 제자훈련이라는 가르침에 언제까지 한국교회가 혹해서는 안 된다.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제자훈련 결과를 우리는 지금 너무도 똑똑히 보고 있다. 그것도 가장 복음적이라는 ○○○교회를 통해......

 

 

 

2013년 7월 30일(화),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