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창원/ Changwon GOH / Чангвон ГО (이름/ Name and Su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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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6일(화요일)/ On Tuesday, the 6th of May, 2014



존경하는 김 영온 노회장님과 박 용국 선교부장님을 비롯한 노회원 여러분께, 

 

 

 

우크라이나의 4월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달입니다. 그리고 5월은 초록 풀들이 돋아나는 참으로 싱그런 달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재 우크라이나의 봄은 사라진 느낌입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남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뺏겼고, 지금은 동남부 우크라이나 영토도 뺏길지 모르는 아주 급한 처지입니다.

 

고국도 진도 앞바다에서 지난 2014년 4월 16일(수요일) 아침에 발생한 세월호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마도 다들 봄을 잊고 지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새로 노회의 중책을 맡게 되신 김 영온 노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과, 각 상비부를 맡으신 여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 주님의 은혜가 한 해 동안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특별히 새로 선교부장을 맡으신 박 용국 목사님을 비롯한 선교부 여러분들께 기쁨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리고 노회 여러 회원 목사님들과 강도사님들, 그리고 회기 때마다 모이셔서 업무를 처리하시는 장로님들과 여러 교회의 교우 여러분들께도 머나 먼 동유럽, 슬라브인들의 땅인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끄이브(키예프)에서 문안드립니다. 인터넷에만 의존하여 노회의 사정을 인지하게 되는 선교사이다 보니 노회 결과 보고서 등을 알 수 없어서 좀 답답하긴 합니다. 그래도 노회 홈페이지가 있어서 새 소식을 가끔 접할 수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며 이 일을 위해서 계속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6년 2월에 온 가족이 우크라이나에 발을 디딘 후로 8년 동안 이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우리는 세 사람을 전도하였는데 그 가운데 두 사람이 올, 2014년 첫째 주부터 꾸준히 주일 예배와 교리 공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벌써 넉 달이 넘도록 그렇게 하고 있어서 이제는 알려도 되겠다 싶어 여러분께 알리며 기도를 청합니다.

 

 

 

 

주일 아침이 되면 우리가 사는 노후한 소련식 아파트에서는 두 번의 초인종 인터폰이 울립니다. 두 청년이 우리집에서 모이는 우리 교회로 오려고 문을 열어달라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문을 열고 그들을 맞아 함께 우크라이나어로 예배합니다. 예배 인도와 설교는 제가 우크라이나어로 진행합니다. 그 예배가 끝나면 교리 공부를 합니다. 유럽 개혁교회에서 사용하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사용하는데, 제가 예배와는 달리 한국어로 가르치면 제 큰아들(고 평안)이 우크라이나어로 통역을 합니다. 아직 제 언어의 수준이 그 정도까지는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교리 공부를 하는 동안 제 아내(서 미영)가 동양식 음식들을 열심히 만드는데, 교리 공부가 끝나면 그것들을 나눠먹으며 교제합니다. 이곳에서는 동양 음식이 비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이 났고, 또 제 아내 솜씨가 좋아서 우리와 함께 예배하고 교리를 공부하는 두 청년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 결과를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 일이 정리되면 편지드리려다가 이렇게라도 문안을 드리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복음 전파를 위하여 또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4년 5월 6일(화),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