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2009):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 명칭이다명칭 (2009):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 명칭이다

Posted at 2009. 4. 10. 17:02 | Posted in 2. 세상/2.2. 우크라이나 옛 얘기




'재 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 협의회'의 우크라이나어 명칭을 좀 적어보려 한다. 우리가 사는 이곳 우크라이나(UKRAINE, УКРАЇНА)의 국어가 우크라이나어이니 말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아무리 러시아어가 아직도 통한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국어로 공식 명칭을 쓰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어서, 학교나 공공 기관에서는 다들 그렇게 하고 있으니 이 일은 우리에게 전혀 생소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리라. 다른 말하기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 분명하게 좀 밝혀두자면, 이것은 내가 갑자기 나서서 쓰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협의회의 어느 분의 부탁을 받고서 쓰는 글이다.

그럴려면 '협의회'라는 말을 어떤 단어를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위원회'인 '꼬미씨야'(Комісія)를 쓸 것인가, 아니면 '협의회'인 '아쏘찌아찌야'(Асоціація)를 쓸 것인가를 말이다. 이번에 새로 재우크라이나한인선교사협의회를 맡으신 분들이 그 전에 일하시던 분들과 같이 '아쏘찌아찌야'란 단어를 택하신 듯하니, 그것을 쓴다. 그렇다면 '아쏘찌아찌야'가 여성 명사이니, 그 앞의 꾸미는 말도 여성형으로 넣어서, '한인 선교사'를 뜻하는 단어를 문법에 맞게 넣으면 '꼬레이스까 미씨오네르스까'(Корейська місіонерська)가 된다. 그리고 '재 우크라이나' 곧 '우크라이나에 있는'이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는 폭넓게 쓰이는 '브 우크라이니'(в Україні)라고 하면 되리라. 이제, "재 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 협의회"를 우크라이나어로 문법에 맞게 쓰면, '꼬레이스까 미씨오네르스까 아쏘찌아찌야 브 우크라이니'(Корейська місіонерська асоціація в Україні)이다. 이 우크라이나어 글자들을 다 대문자로 써도 될 것이다(КОРЕЙСЬКА МІСІОНЕРСЬКА АСОЦІАЦІЯ В УКРАЇНІ). 마지막으로 이 말을 약자로 간단하게 써 보면 "까엠아우"(КМАУ)이다.

참,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단체 이름을 쓸 때 영어로 그 밑에다 토를 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미국(USA)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이고 우리 선교사 협의회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한글로 '재 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 협의회'라고 쓰고 그 아래에다 외국어로 기록할 필요가 있다면 그 자리에는 영어가 아닌 우크라이나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이 로고이든, 배너이든, 플랙카드이든 말이다. 그렇지 않고 영어를 꼭 써야겠다면 우크라이나어도 같이 쓰는 것이 마땅하리라 여겨지고, 우크라이나어 없이 한글과 영어로만 단체 이름을 적는 것이나 영어와 우크라이나어로만 단체 이름을 적는 것에는 그 모임에 속한 회원으로서 나는 반대한다. 따라서 나는 우리 '재 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 협의회'의 명칭을 공문이나 특별한 곳에 쓸 때 한글, 우크라이나어, 영어를 같이 쓰든지, 한글과 우크라이나어로 쓰는 것이 우크라이나에서 살며 우크라이나를 섬긴다는 한국인 선교사 또는 한국계 선교사들의 마땅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4월 10일(금),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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