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2014): 반팔 드레스 셔츠는 정장에 어울리지 않는다예절 (2014): 반팔 드레스 셔츠는 정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Posted at 2014. 8. 14. 20:35 | Posted in 2. 세상/2.1. 대한 사람으로 살기

 



전에 식탁 예절에 대해서 글을 하나 썼던 적이 있다. 식사 시간에 입을 열지 말고 입술을 붙이고 꼭꼭 씹어 먹는 것이 공적인 식사 예절이고 쩝쩝거리는 소리를 줄이는 것이라고. 그 당시 그 글에 동감을 표시한 분들이 계셨고 그와 비슷한 글을 종종 쓰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동안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유는 그렇게 하다가는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서는 공연히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필요할 듯하여, 가끔 그런 글을 써 볼까 생각하고 다시 그런 글을 한번 쓰고 있다.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격과 우리 국민의 품위를 높여보자는 것이고, 서양이 흐름을 잡은 국제적인 예절을 드러내는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유난히 습기가 많은 여름을 갖고 있다. 게다가 장마철까지 요즘은 계절로 넣어야 할 정도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사는 남자들, 그 가운데 정장을 하고 여러 사람 앞에 서서 강연이나 설교를 해야 하는 분들은 이렇게 후텁지근한 여름이나 장마철이 참으로 곤혹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반팔로 된 와이셔츠(드레스 셔츠)가 아주 대중적인 지지를 얻고 있고 또 아주 많은 성인 남자들이 즐겨 입는다. 그러나 사실 와이셔츠(드레스 셔츠)는 하얀 소매가 양복 상의의 팔목 부분 밖으로 빼꼼히 나와야 맞다.

그것은 두세 가지를 시사한다. 첫째,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허리띠까지 흘러내리는 긴 넥타이를 목에 매었는데 팔목 살이 드러난 짧은 반팔 와이셔츠를 입었을 때는 미관상 그리 좋지 않다. 둘째,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양복 상의를 입으면 손은 물론 팔목이나 팔뚝의 땀이나 습기가 양복 상의의 안쪽 단에 닿아서 입을 때 팔이 잘 안 들어가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셋째, 반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그 위에 양복 상의를 입고 설교를 하거나 연설을 하면서 손으로 제스쳐를 할 때 손목 부위의 속살이 양복 상의 속으로 다 보여서 제대로 된 정장의 느낌을 줄 수 없다. 국제적인 예절을 떠나서도....

혹시라도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나 국제적인 청장년들을 자주 만나는 분들, 또는 외국으로 나가서 강연을 하거나 설교를 해야 하는 분들은 꼭 기억하시면 좋을 듯하다. 그 비결은 아주 얇은 여름용 긴팔 와이셔츠를 몇 벌 가지고 자주 바꿔 입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팔 와이셔츠에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양복 정장을 그 위에 입지 않고 편하게 입으면 될 것이다. 만약 그럴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 꼭 양복 정장을 입어야 하는 분위기라면 긴팔 와이셔츠(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이 국제적인 예의이다.

참고로 더운 필리핀 같은 적도권의 나라들에서도 남성의 정장용 셔츠는 거의 다 긴팔이다. 바지도 말할 필요 없이 당연히 긴 바지가 남성들의 정장이다. 선교지 같은 곳에서 보면 인격적인 예의(사람 존중)나 식탁 예절이나 의상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도 전에 우리를 조용히 거부하거나 경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고, 만약 우리가 인격적인 예의나 식탁 예절, 의복 예절 등을 잘 이해하고 지키면 훨씬 더 교제가 속도를 내는 경우가 있다. 사실 매력 있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려는 만국 공통의 예의를 잘 이해하고 지키는 사람들이리라!

 

 

 

 

 

 

2014년 8월 5일(화),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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