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2015): 김 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대해 생각해 본다장례 (2015): 김 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대해 생각해 본다

Posted at 2016. 11. 2. 14:12 | Posted in 2. 세상/2.1. 대한 사람으로 살기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이셨던 김 영삼(金泳三, 1927-2015, 재임 1993. 2. 25. - 1998. 2. 24., https://en.wikipedia.org/wiki/Kim_Young-sam) 장로님이 2015년 11월 22일에 숨을 거둔 후 이어진 대한민국 국가장을 보면서 정통 기독교회의 눈으로 몇 자 적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교회는 숫자는 많다고 하지만 정통 기독교회의 교리와 신앙을 제대로 전수받지 않았고 돈과 권력을 좇는 괴상한 거인이 되었다. 미국(USA) 주도의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받은 우리나라 교회는 그 기초를 세울 때부터 사도적인 정통교회의 신앙을 전수받는 일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복과 돈을 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까지 더해져서 교회가 교리와 생활이 거룩한 하늘 단체가 아니라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장례식이나 결혼식 같은 관혼상제에서도 기독교회적인 인식이 적다. 신앙심이 깊었다는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과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김 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이 있었다. 먼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회의사당으로의 운구이다(https://youtu.be/a99svY9TT1M).





한국방송공사(KBS) 김 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김 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시작되었는데, 첫 순서가 국기에 대한 경례였다. 참석자들 가운데 기독인들이 함께 천조각에 예의를 표하여 경례하게 하고, 죽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육신의 관인 상여보다 앞섰던 영혼의 관인 영여의 개념) 앞에 묵념하여 명복을 빌었다. 태극기는 국가 기관의 표지요 국가간의 외교 때 우리나라를 인식시키는 깃발이며, 운동 경기 때는 두 손에 들고 흔들면서 응원할 수 있는 깃발이지만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릴 것은 아니다. 이어 행정자치부장관이 나와서 고인의 약력을 낭독하고, 기독교 신자이자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황 교안 국무총리가 조사를 낭독하였다. 그러나 황 국무총리의 조사 내용은 기독교적이지 않았고, 김 수환 전 국회의장의 조사도 그러했다(https://youtu.be/-LmvChT0vro).





이어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가게 한다는 명목과 국가장 명목으로 4대 교단 종파의 종교예식이 있었다(https://youtu.be/Jojcs9X984Y). 김 전 대통령이 교회 장로였던 탓인지 기독교(개신교회)가 맨 먼저 하였다. 기독교 종교의식이 수원중앙침례교회 김 장환 원로 목사의 집례로 오 정현 목사의 기도, 성결 교단 신학교인 서울신학대학 유 석성 총장의 성경 낭독, 광림교회 김 선도 감독의 축원(축복이나 강복선언이 아닌)이 있었다. 종교다원주의 가운데 선 말씀이 빠진 초라한 기독교회의 참으로 가련한 모습이었다.  


 

선불교(禪佛敎)의 화두인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일생 외치며 살아왔던 김 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마음으로 불교 지도자인 승려들이 그 다음으로 나서서 기도하였다. 그리고 반야심경(般若心經;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낭독하였다. 참고로 김 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경내에 있던 불상들을 철거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달리 그는 불교 비구니들이나 무속인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불상의 건재함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다른 종교를 다 존중하는 차원으로 불상이나 마리아상이나 십자가상을 공평하게 다 치우면 간단한 일이었을 텐데, 담이 큰 장로라도 그에게는 벅찬 일이었으리라. 아니 김 영삼 전 대통령이 다녔던 교회의 목사들이 성경을 그에게 바르게 가르치지 못 했거나, 아니면 그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정치적인 행보를 염두에 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인으로 살아 온 인생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으로 로마 카톨릭교회의 종교의식이 있었는데, 그들도 교회라는 이름을 쓰니 몇 가지를 부득불 지적한다. 그들의 잘못된 점은 이렇다. 첫째,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앞에 절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둘째,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셋째, 자신들의 말로 '성수'(聖水)라는 물을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과 시신에 뿌리는 일을 하였고 향연기를 피워서 흔들었다. 넷째, 그 후로 기도하였는데, 김 영삼 전 대통령과 세상을 떠난 모든 자들에게 평안이 있기를 빌어 종교다원주의를 여실히 드러냈다.  

끝으로, 원불교 종교인들이 나와서 김 영삼 전 대통령의 해탈 천도를 축원하였다. 김 영삼 전 대통령을 향해 저 세상에 잘 계시다가 인연따라 이 세상에 다시 오시라고 빌었다. 불가능한 일을 그들은 빌었다. 원불교도 4 대 종단 가운데 하나였다. 

이어서 김 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필름을 시청하였고, 직계 가족인 손 명순 여사와 두 아들과 세 딸의 헌화와 묵념, 이 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권 양숙 전 영부인의 헌화와 분향과 묵념, 장례위원장인 황 교안 국무총리(2122명의 장례위원들을 대표한 장례위원장)의 헌화와 분향 묵념,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그리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각 당 정치 대표들(김 무성, 심 상정.....) 같은 각계 정치지도자들의 헌화와 분향, 경례와 묵념이 있었다. 그리고 외국 조문사절단의 헌화 분향 묵념이 있었다. 나머지 일반인들의 분향은 영결식 후에 하라고 김 동건 아나운서가 말하였다. 그리고 조가가 있었는데, 바리톤 고 성현 교수와 청소년들과 장년이 어우러진 한 합창단이 "청산에 살리라"를 연주하였다. 

의장대의 조총과 묵념이 이어진 후 영구차가 출발하여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 들러 김 전 대통령의 영여(영정 사진)가 살던 집을 돌았고, 신축 중인 김 영삼 기념 도서관을 지나서 국립 현충원으로 향했다(https://youtu.be/e8EiRphgCDA).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시신은 봉황(鳳凰; Fenghuang)이 알을 품은 자리, 곧 동작동의 국립묘지 가운데 고 김 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풍수지리사와 함께 3년 전에 가서 잡은 자리에 묻힌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동작동 국립묘지의 왼쪽 날개 자리의 상도동이 보이는 풍수지리상으로 아주 좋은 자리에 묻힌다고 한다. 그 자리는 고 김 대중 전 대통령의 묘자리를 봐준 어느 풍수지리사가 잡아준 곳으로, 김 영삼 전 대통령이 그의 차남인 김 현철 씨와 함께 같이 봐둔 곳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보혈이 아닌 그 무엇으로 자신과 자녀들이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김 영삼, 그분은 장로였는데 어디에서 복을 찾았을까? 

김 영삼 전 대통령의 시신이 동작동 국립묘지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려진 후 묻힐 무덤 앞에 자리하자 국립묘지에서 주관한 안장식이 이어졌다(https://youtu.be/ZjD2fYS_PVc). 다같이 일어서서 고인에 대한 경례, 헌화와 분향, 헌화병 입장, 국방부 의장대 장병들의 운구, 관을 덮고 있던 태극기를 접어서 유족에게 전달, 하관 순이었다. 그리고 수원중앙침례교회의 고 명진 목사의 인도로 부활대망예배가 이어졌다. 어느 목사의 기도, 찬송, 합창, 설교, 허토(墟土; 흙을 관에 뿌림), 축도(눈을 뜨고 두 손을 들어 하는 형식이 아닌 눈을 감고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식으로 유가족과 대한민국 온 전체를 위해......) 순으로 이어졌다. 그 하관식에서 김 영삼 전 대통령의 덕을 기린다는 어느 목사의 기도가 있었는데, 그 소리가 하늘에 닿을까? 김 전 대통령이 그분의 덕으로 하늘에 이를까?  


 

한 피조물이 자신의 생애를 다 마치고 그 영혼은 이미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 뒤에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우리 인생들을 만드셨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가는 장례식을 번잡하게 치르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기독교회의 터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본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던 사람이라기에, 또 교회의 치리 지도자인 장로였다기에 더 그렇다. 대한민국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면 당연히 4대 종단의 종교 예식을 다 치러야 하는 것이 예라면 그 길을 피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장로나 유족들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그많은 목사들의 가르침과 신학자들의 가르침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어야만 구원에 이른다. 다른 이름을 그리스도의 이름에 덧붙이는 것은 그리스도가 구주로서 필요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정체도 알 수 없고 번잡하고 허망한 장례예배가 아닌 짧은 장례식을 고민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가장은 여러 종교가 이치에 맞지 않게 하나 되는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의 마당이다.  




2015년 11월 26일(목요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알림 1: 이 글은 지난 2015년 11월 26일에 내 페이스북에 썼던 글인데 이번에 내 블로그에 올려서 공개한다. 그 이유는 '박 근혜 - 최 순실 게이트'로 온 세상이 시끄러운데, 이런 일에 우리나라 기독교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나라 교회들이 정통 기독교회의 교리와 생활을 제대로 이어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정통 기독교회의 시각으로 기록하였음을 밝힌다. 


알림 2: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의 시스템이 이 글을 예전 시기로 맞춰서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으므로 2016년 11월 2일(화요일)자 글로 공개한다. 


알림 3: 이 글은 1년 전의 글이다. 그러므로 1년 후인 지금의 사정과 말법이 잘 맞지 않다. 따라서 1년 전의 때로 생각하고 읽으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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