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19): 카트만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다생활 (2019): 카트만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Posted at 2019. 11. 15. 18:57 | Posted in 1. 창원/1.2. 우리의 사는 이야기

 

 

 

네팔(네빨, नेपाल, NEPAL)의 수도인 카트만두(Kathmandu, 加德滿都)로 들어온 지 몇 달 동안 시내 중심의 타멜(Thamel) 지역의 저렴한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며 그동안 아침을 굶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더니 한 세 차례 앓았고 어느 숙소에서는 침대 빈대에게 심하게 공격당하여 부득불 숙소를 옮겼다. 우리 돈으로 1만원이나 5천원에 조식 없이 머물렀는데, 하루 2만원에 조식을 주는 이 게스트하우스로 옮겨 아침을 영국 스타일로 먹고 있다. 삶은 통조림콩과 토스트, 감자, 베이컨과 소세지, 달걀에 볶은 버섯과 커피가 그 쎄트인데, 나는 소세지와 버섯을 빼고 양파를 넣고 녹차를 마시고 있다.

 

계산해 보니 아침을 거르면 24시간 중 16시간, 하루 중 3분의 2의 시간을 공복으로 지내는 것이다. 점심과 저녁은 8시간 안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다 해결하고..... 아침이 보약인 것 같다. 이번 학기가 끝나는 12월 중순까지 여기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 서울의 동대문 일대에서 집을 얻지 못하고 여관을 월세로 빌려서 사는 여느 러시아인들(Russians)처럼 목돈이 없는 나도 하루살이 같은 한달살이 인생이라 그렇게 게스트하우스 달셋방에서 지내면서 대학에서 네팔어를 배우고 있다.

 

호주에서 온 어느 크리스쳔 여학생이 나한테 돈을 그렇게 쓰냐며 비아냥거리고, 나한테 몇 만원도 주지 않을 어느 한국인도 월셋집을 구하지 않고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직도 지내고 있냐고 하던데, 나는 눈이 높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내가 감당하지 못할 큰일을 바라지 않으며 오직 여호와만 바라고 산다(시편 131편: 1-3).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찌어다!>> (구약, 시편 131 편).

 

 

 

어제 노회의 어느분이 우리 동기의 딸이 곧 코이카 국제봉사단원 자격으로 네팔로 온다며 이것저것 묻고, 나는 어떻게 사냐고 물어서 몇 글자 남긴다. 정영오 쌤을 통해 곧 앱으로 나올 제네바 시편찬송 131편 가이드송을 나강후의 소리로 들으며.....

 

 

 

2019년 11월 15일(금요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고 창원 (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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