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2009): 자살해도 구원받나 (박 혜근, 이 상원 외)자살 (2009): 자살해도 구원받나 (박 혜근, 이 상원 외)

Posted at 2009. 2. 14. 06:09 | Posted in 3. 천국/3.1. 하늘나라 펼쳐 내기




대한민국의 연예인들 가운데 몇 사람이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은 일 때문에 '자살'(自殺)이 사회 문제로까지 널리 대두된 것 같다. 게다가 그렇게 자살한 연예인들 가운데 교회를 출입했던 사람들이 좀 있어서, 그 '자살'에 대한 문제는 교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나 보다. 그래서 우리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측에서도 그에 대한 신학적인 입장을 정리할 모양인가 보다. 그런 일을 앞두고서 교단의 신학부(부장 서 창원 목사)에서는 우리 교단의 세 교수님을 모시고 '자살'에 대한 공청회를 지난 2009년 2월 11일(수요일) 오전에, 교단 총회 회관 2 층의 전국여전도회연합회관에서 개최했다고 한다.

칼빈대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인 박 혜근 교수님, 총신대학교의 신약신학 교수인 이 한수 교수님, 총신대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인 이 상원 교수님이 발제자로 나선 그날 공청회 내용이 '뉴스파워'라는 신문에 "자살은 구원받지 못한다 가르치면 안돼"라는 제목으로(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3317§ion=sc4§ion2) 실렸다. 뉴스파워의 최 창민 기자님이 그 공청회 가운데서, 사람은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기 때문에 자살에 대한 문제를 갖고 구원을 받았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를 따지는 것은 사람이 행한 행위에 따라 구원을 논하는 로마 카톨릭교회의 '행위 구원론'으로 돌아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총신대학교 이 상원 교수님의 말씀 가운데서 아마도 제목을 고르신 것 같다. 그렇지만 그 공청회에서 발표하셨던 세 신학자의 의견을 모두 종합하여 보면 이 신문 기사의 제목은 조금 바꿔져야 하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먼저, 총신대학교(http://www.chongshin.ac.kr) 조직신학(교의신학) 교수이신 이 상원 교수님(swlee@chongshin.ac.kr)이 자살을 이타적인 자살과 이기적인 자살로 나누고 발제를 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 예를 들어 남을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서 자신은 죽고 다른 사람을 살린 경우를 이타적인 자살이라고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를 이기적인 자살이라고 하시면서, 어디까지를 자살(自殺)로 보아야 할 것인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칼빈대학교(http://www.calvin.ac.kr) 조직신학 교수이신 박 혜근 교수님(hyaekun@naver.com)은 그런 생각은 계몽주의(啓蒙主義, Age of Enlightenment)의 영향으로 나온 것으로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인 사람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할 가치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괴악한 논리라며, 그런 가치 중립적인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이 상원 교수님의 입을 막고 나선 것 같다. 박 혜근 교수님은 자살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에게 불응한 살인의 다른 한 형태일 뿐이라고 하셨다 한다.

이어 총신대학교 신약신학 교수이신 이 한수 박사님(hslamf@facebook.com)도 자살(自殺)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그 인간의 존엄성에 손상을 가하는 큰 범죄이며 그것은 한국교회가 믿는 것과 사는 것을 나눠서 생각해 온 이분법적인 사고의 결과라고 말씀하시면서 이 상원 교수님의 의견에 반대를 하셨나 보다.

그런 후 내용이 자살한 사람도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로 옮겨간 모양인데, 이 상원 교수님은 자살한 사람의 구원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자칫 잘못하면 로마 카톨릭교회, 곧 천주교회의 행위 구원론으로 가는 오류를 범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나 보다. 그러나 박 혜근 교수님은 '자살한 성도도 구원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 말고, 구원 얻은 성도가 자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는 것이 바르다며, 예수 믿고 회개하여 구원 받은 신자라면 자신이 자신의 목숨을 끊을 수 없다고 단언하였다. 그 밖에도 자살한 사람의 장례를 교회에서 치를 수 있느냐는 문제, 자살(自殺)을 교회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 하는 문제 등이 계속해서 넓게 다루어진 것 같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은 자신들 곁에서 날마다 즐겁게 해주던 연예인들의 자살을 목도하며 그들이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죄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교회의 한 일원이 된 성도는 자신 혼자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명, 재산, 능력, 교회를 섬기는 은사 등을 다 동원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사는 존재들이다. 그런 하나님의 백성이 과연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을 수 있겠는가! 나도 박 혜근 교수님의 입장과 같이 결코 그럴 수 없다고 본다. 자살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기댈 데가 없었다는 반증이다. 그 말은 자신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며, 그저 교회 마당만 밟고 다니면서 자신의 심리적인 안정만 찾았다는 뜻이 된다.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피를 보고 우리들을 용서하시며 우리를 자신에게로 이끄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힘써 바라고 바란다.

특히 사람들의 환호와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그 재주로 약한 자를 위로하는 일에 힘쓰며, 주일(일요일)에는 자신의 직업적인 일을 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과 창조주를 섬기는 일에 힘쓰시기 바란다. 그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물론 잘 안다. 그러나 그렇게 주일(일요일)에 하나님께 예배할 때만 자신에게 그 재주를 주신 분의 뜻대로 세상을 섬기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재주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 자신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자신에게 잘못이 없고 또 하나님의 채찍이 아니라면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구약 성경, 잠언 26: 4)는 말씀대로 그들을 대적하면서도 평안을 얻고 하나님께 나가는 일에 힘쓰게 되리라.



2009년 2월 13일(금),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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