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6): 선교사들이 꼭 풀어가야 할 예닐곱 일들이다칼럼 (2016): 선교사들이 꼭 풀어가야 할 예닐곱 일들이다

Posted at 2016. 6. 12. 21:48 | Posted in 3. 천국/3.1. 하늘나라 펼쳐 내기

 

 

 

선교사가 그 직무를 수행하려면 대체로 다음의 대여섯 가지 문제, 곧 신학, 언어, 매너, 돈, 비자, 가정 문제를 계속 풀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중 하나라도 어려움이 닥치면 선교사는 계속 일할 수 없거나 심각한 곤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첫째, 선교사는 정통교회의 신학을 배우고 익힐 뿐만 아니라 계속 견지해야 한다. 만약 선교사의 교리가 정통교회에 잇대어 있지 않으면 결국 다른 복음을 전한 것이어서 주님 앞에 설 수 없게 된다(갈라디아서 1: 6-10, 고린도전서 9: 27). 세상에는 여러 신학적인 견해에 따라 성경을 다르게 가르치는 교회나 신학교가 많지만 그들이 다 옳지는 않다. 선교사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로마교회와 동방교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경이 지지하는 교회의 예배 형태에 따라 예배하고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둘째, 선교사는 정통교회의 교리와 자신의 생각을 거침 없이 다 표현해낼 수 있는 수려한 언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당연히 현지 언어로 말이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살면서 현지 언어를 전혀 못하여 선교사의 말을 절반쯤 통역하거나 가끔은 선교사의 말을 지어서 교묘히 통역하는 통역자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선교사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한 나라의 특명전권대사가 현지어나 교류 언어인 영어나 프랑스어를 못한다는 것과 같은 일이다. 선교사는 현지 언어를 익히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선교사는 국제 매너를 몸에 잘 익히고 사람들을 온유하게 대해야 한다. 현지인이나 동료 선교사들과 교제할 때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귀하게 여기는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구속받은 백성으로서의 자신의 자아를 세상 어떤 사람 앞에서도 지켜낼 수 있는 고고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천 년의 기독교 문화유산을 머리에 이고 있는 로마교회와 동방교회의 신학을 배경으로 한 나라나 유럽 열강들의 지배를 받아 서양 문화가 익숙한 나라에 있는 선교사들은 더 그렇다. 선교사들이 유연한 매너로 현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대등하게 서지 못하면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차원에서 현지의 식탁 문화나 인사 예법 등을 잘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티켓이나 매너는 사람이 서로 교제하며 역사 가운데 축적해 온 부드러운 약속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당연히 국제 에티켓이나 특정한 국가의 여러 에티켓을 염두에 두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인데, 이는 창조 때 창조주가 우리에게 심어주신 것이어서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입을 열고 먹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일상화되어 있어서 쩝쩝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고쳐야 할 일이다. 물이나 음료수를 마실 때도 입으로 빨아들여서 소리내지 말고 소리없이 마셔야 한다. 그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음식을 입 안에 넣은 다음에는 입술을 꼭 붙이고 씹는 것이다. 또 물이나 음료수는 급하게 소리내며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입술에 대고 마시는 것이다.

 

넷째, 선교사들에게는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 선교사가 선교지로 들고나는 일이나 현지에서 사는 모든 일에 돈이 들어간다. 돈이 없으면 선교사는 자연스레 친인척에게 손을 벌리거나 고국에 잠시 들어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결국은 철수하게 된다. 선교사도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이다. 선교사가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교회들은 선교사더러 속히 자비량하라고 큰소리를 친다. 그러나 자비량 선교사의 모범이라는 바울 사도도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을 본받아 성도가 일을 하며 주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 일했을 뿐이다(데살로니가후서 3: 6-15). 바울 사도는 자기가 번 돈으로 다 살지 못하고 많은 동역자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기록이 로마서 16장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로마서 16: 1-27). 

 

다섯째, 선교사는 어느 나라에 입국할 수 있는 증명서로 여권에 부착하는 비자를 필요할 때마다 잘 받아야 한다. 아무리 선교사가 신학이 바르고 언어 역량이 뛰어나고 후원금을 많이 받아도 어느 해당 국가로의 입국을 허가하는 비자(VISA)를 받지 못하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들어가서 대개 행하는 현지 거주등록(Registration)도 잘 마쳐야 한다. 외국인이 어느 나라를 몇 주 동안 여행하는 것과 그 나라에서 외국인 거주자로 사는 것은 그 법적인 처리 절차와 생활 양식이 전혀 다르다. 비자 수납은 선교사가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바르게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일에 선교사가 자기 지혜를 짜내면 하나님의 성령께서 하실 큰 일을 막는 경우가 많고 마침내 불법자로 몰려 우리가 주님의 꾸중을 들을지도 모른다(마태복음 7: 21-23). 따라서 선교사들은 비자를 받는 일에도 항상 지혜롭고 순전해야 한다(마태복음 10: 16).  

 

여섯째, 선교사는 가정을 잘 꾸려야 한다. 자기 가족을 잘 세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장로의 자격이 애초에 주어지지 않았음을 선교사들은 잘 알아야 한다(디모데전서 3: 1-7, 디도서 1: 5-9). 자기 아내나 자식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자기 자식도 복음과 모범으로 잘 가르치지 못하는 선교사는 복음 전파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된다. 또 설령 복음 전파에 큰 일을 이뤘을지라도 자식의 방탕함이나 선교사의 외도 문제가 생기면 복음 전파의 수고가 헛되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을 잘 세우는 것도 선교사에게는 일이다.  

 

 

 

2016년 5월 19일(목요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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