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한국어에 대한 이해나 조사도 없이 '닭도리탕'을 일본식 표현이라며 몇 해 전부터 몇몇 방송국에서 좀 떠들더니 이제는 아예 '닭볶음탕'으로 많은 방송국에서 자막을 일괄적으로 바꿔쓰고, 아나운서들도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이나 시민들의 입에서 나오는 '닭도리탕'이란 말을 '닭볶음탕'으로 교정해주는 일을 사명처럼 알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그렇게 떠드니 닭도리탕이나 그에 필요한 양념을 파는 식품 회사들에서도 '닭볶음탕'으로 상품명을 표기한 지 오래다. '비비고 닭볶음탕', '하림 닭볶음탕용 닭', '청정원 닭볶음탕 양념', '오뚜기 닭복음탕 양념', '백설 닭볶음탕 양념' 등이다. 그렇지만 '닭볶음탕'이 아닌 '닭도리탕'이 올바른 말이다. '닭도리탕'이 맞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 말에 '도리치다'나 '도리깨질하다'가 있는데 무엇을 위에서 강하게 내리치는 것을 뜻한다. 콩을 마당에 덕석이나 커다란 비닐 같은 것을 깔아놓고 도리깨로 내리치는 '도리깨질'처럼, 생 닭을 도마 위에 놓고 강하게 대충 내리쳐서(도리쳐서) 몇 등분하여 솥에 넣고 양념을 하여 국물이 조금 있게 만드는 음식을 우리 조상들은 "닭도리탕"이라 했다. 우리 음식 이름은 음식의 재료와 조리 방식, 그 결과물이 합해져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닭도리탕'도 재료와 만드는 방식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우리 말이다. 


또, '닭볶음탕'으로 쓸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음식 가운데 '볶음'과 '탕'은 전혀 다른 조리 방식의 음식인데, 어찌 한 단어에 같이 쓸 수 있겠는가? 또 비슷한 닭과 새를 어찌 한 단어 안에 넣고 음식 이름을 만들었겠는가? 일본식의 '도리'가 새인데 닭과 새가 같은 단어에서 쓰였으므로 '닭볶음탕'이라고 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릇된 이해이다. 





이에 대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계셔서 소개한다. 권 대영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장의 글이다(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356). 그리고 권 대영 학회장의 글을 소개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신문의 다른 글도 연결해놓는다(http://www.huffingtonpost.kr/2016/05/31/story_n_10216560.html).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제목은 "닭도리탕은 순수한 우리말일지도 모른다"이다.


아래 사진으로 소개한 권대영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장의 글 스캔본을 더 크게 보시려면 이 사진을 누르시면 된다. 물론 연결된 곳으로 들어가셔서 원본 글을 보실 수도 있다(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356). 그분이 쓰신 신문 글 중에서 1920년대의 우리 요리책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http://archive.hansik.org/bibliography/modern/item/modern_book__type/354/7262)에 언급된 '꿩도리탕'이나 '토끼도리탕'을 밝히며 '닭도리탕'도 우리말이란 지적은 의미가 있다. 또, '닭도리탕'이 일본식 표현이라면, 그렇다면 그 말은 본래 우리말로 "닭새탕"이었냐는 일갈은 후련하기까지 하다. 그분의 글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이 정확히 맞는 것인지는 내가 한국어의 어원(etymology)을 밝혀줄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를 모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강 상원 박사님의 영상을 보시기 바란다(http://gohchangwon.tistory.com/773).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나 한글을 연구한다는 여러 연구소나 기관에서는 한국어 단어의 어원을 제대로 밝혀낼 곳이 없다고 보아야 맞다. 강 상원 박사의 가르침이 오히려 바르다.




2017년 2월 24일(금요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