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눈에 익숙한 지도는 네덜란드인들의 왜곡이 숨어있다. 메르카토르 지도가 그것으로, 항해에 사용하기 좋도록 1569년에 네덜란드인인 메르카토르(Gerard Mercator, 1512-1594; https://en.wikipedia.org/wiki/Gerardus_Mercator)가 만들었는데, 유럽인들의 시선으로 유럽을 크게 그려서 유럽 각 나라들의 국명을 적어넣기 편하고 유럽을 중남미 대륙보다 크게 느껴지도록 하는 효과를 지금까지도 내고 있다. 


네덜란드인의 비신사적이고 정직하지 않은 그 지도에 대항해 독일의 역사학자였던 페터스(Arno Peters, 1916-2002; https://en.wikipedia.org/wiki/Arno_Peters)가 1970년대에 따로 지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오늘 페터스의 지도를 소개할 목적으로 메르카토르 지도와 페터스 지도를 옆에 놓아 비교한다. 오늘날 실제 세계 국가들의 영토에 가까운 지도는 오른쪽의 페터스 지도이다. 





오른쪽의 페터스 도법의 지도로 보면 생각보다 아프리카 대륙이 크고, 그동안 아주 크게 느꼈던 유라시아 대륙이 좀 작고 위도도 올라가 있음을 느끼실 것이다. 그리고 북아메리카 대륙이 생각보다 작다고 느끼실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메르카토르 도법의 왼쪽 지도가 아닌 패터스 도법의 오른쪽의 지도가 실제 세계 영토에 더욱 가깝다. 

러시아를 제외한 실제적인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551,695 km²)나 스페인(504,030 km²)보다 남미의 보통 크기의 국가들인 페루(1,285,216 km²), 콜롬비아(1,141,748 km²), 볼리비아(1,098,581 km²) 같은 나라의 영토가 두 배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거의 없다. 프랑스나 스페인의 영토를 굳이 남미의 나라로 비교해보자면 파라과이(406,750 km²) 정도 크기이고, 아시아의 나라로 비교하자면 태국(514,000 km²) 정도이다. 또 메르카토르 지도에서는 러시아(17,124,442 km²)의 영토가 아프리카 전체 대륙의 크기보다 더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프리카(30,221,532 km²) 대륙이 러시아 영토보다 두 배나 크다. 사실 러시아 영토는 아프리카 대륙의 절반 정도 크기인 남미(17,840,000 km²) 대륙 정도 된다. 또 우랄산맥 서쪽의 러시아 일부를 포함한 유럽(10,180,000 km²)의 크기는 아시아의 큰 나라인 중국(9,640,821 km²) 정도밖에 안 된다. 

만약 러시아 일부를 제외한, 한국인들이 보통 묶어서 여행하는 실제적인 유럽만을 집계하면 유럽의 영토는 훨씬 더 작아진다. 그렇지만 메르카토르 지도는 유럽을 부풀리고 남미 대륙이나 아프리카 대륙은 훨씬 더 작게 줄여버렸다. 이런 부정확한 메르카토르 지도 때문에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알지 못 하고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면 유럽을 여행할 때처럼 며칠 만에 남미 나라들을 거의 다 볼 수 있으리라 쉽게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타임즈 지도나 위키페디아 같은 인터넷 지도에서도 실제 세계와 가까운 페터스 지도를 안 쓰고 거의 다 메르카토르 지도를 쓰기 때문에 이 일은 계속될 듯하다.   

메르카토르 지도와 페터스 지도에 대한 더 자세한 비교 글은 다음의 영문 글이 도움이 될 것 같다(https://flatearthdisclosure.wordpress.com/the-world-map-fraud). 이 글은 "세계 지도 사기"(The world map fraud)라는 제목으로 작성되어 있다. 



2017년 10월 19일(목),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