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 (2014):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다대항 (2014):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다

Posted at 2014. 4. 24. 04:58 | Posted in 2. 세상/2.2. 우크라이나 옛 얘기

 

 

 

오늘은 2014년 4월 24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세월호'가 지난 2014년 4월 16일(수요일) 아침 8시쯤에 전라남도 진도군 서남쪽 바다에서 침몰한 사건으로 인해 침몰자 구조인지 시신 수습인지 모를 일에 아직도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에서는 이 일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이해한다. 첫째는 어떻게 선원들이 승객을 그렇게 쉽게 버리고 탈출하여 자신들만 살았는지, 둘째는 어떻게 선진국으로 향하여 간다는 대한민국 박 근혜 정부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 가장 중요한 그 몇 시간을 다 소비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일주일이나 지나서인지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하고 계시는 듯하다. 그래서 다시 우크라이나 일을 계속 알리려고 한다. 



 

전반적으로 전에 내가 크림 사태 때나 그 후에 기록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러시아의 대통령인 뿌띤(PUTIN)이 그렇게 쉽게 크림만 손에 넣고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던 말을...... 지금 크림(The Crimean Peninsula)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계열의 은행들이 다 철수하였다. 또 막도날드 세 곳도 다 철수하였다.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전기와 물까지 끊어버린다면 크림은 아마도 아노미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크림이 러시아로 간 것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그들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크림을 '침탈당한 영토'라고 말하고 있다. 마치 아르헨티나(ARGENTINA)가 말비나스 제도(Islas Malvinas [Falkland Islands])를 영국에 침탈당한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것처럼.

 



혹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뿌띤의 우크라이나의 크림(Crimea) 강탈에 대해 바른 뉴스를 접하지 못 하신 분들은 내가 이미 써 놓은 글을 먼저 보시면 좋을 것 같다(http://gohchangwon.tistory.com/736). 그렇게 크림을 손에 넣은 러시아의 뿌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똑같은 방식으로 특수 부대원들을 풀어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강탈하고 있다. 10개 정도 되는 작은 도시들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진압으로 무장 해제된 곳도 있고, 아직 접전 중인 곳도 있다(http://youtu.be/SkAap2gvu3c).

 

 

 

 


이번의 러시아의 뿌띤(PUTIN)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영토 강탈 방법, 바녹되는 패턴을 소개하여 세계인들의 주의를 요청한다. 지난 번 크림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같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음을 밝힌다. 첫째,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 가까이에 집결시켜 군사 훈련를 한다. 그러면서 상시적인 훈련이라고 서방에 거짓말을 하고 특수 부대원들을 침투시킬 준비를 하고, 나중에도 남아서 뒷 배경이 된다. 둘째, 러시아 특수 부대원들을 우크라이나에 미리 잠입시킨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들이 주축을 이루어 접수할 도시로 가서 정부 기관 청사나 경찰서, 공항 등을 접수하여 중앙 정부와의 행정적인 지휘 관계를 끊는다. 셋째, 접수한 도시의 시장이나 행정 책임자를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자기들이 미리 준비한 사람으로 바꾼다. 넷째, 접수한 도시의 텔레비전 방송국이나 전파 시설을 장악하여 우크라이나 방송이 절대 나오지 못하게 하고 러시아 방송만 줄기차게 나오게 한다. 그래서 러시아의 거짓말만 지속적으로 듣게 한다. 다섯째, 접수한 도시의 자기들이 세운 그 책임자가 성명서를 발표하여 러시아 연방의 뿌띤 대통령에게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여섯째, 친 우크라이나 성향의 지역 의원이나 유력 인사들을 감금하거나 고문하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살해한다. 일곱째, 그 친 러시아 지역의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법적 근거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그 때 친 러시아인들이 여러 차례 투표하거나 아주 적은 숫자가 투표에 참여해도 그 결과가 공식적인 결과가 된다. 여덟째, 처음 단계부터 러시아 방송은 이 일을 곁에서 잘 촬영하여 곧바로 러시아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보여준다. 아홉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나 유엔(U.N.)의 실사팀이 방문하면 그 도시로의 입도를 거부하거나 인질로 잡아서 훗날을 도모한다. 열번째, 러시아 뿌띤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러시아군이 들어오면 그 지역을 실질적으로 접수한다. 열한번째, 일이 그렇게 끝나면 뿌띤은 곧 국토 접수 여부에 관한 법률에 싸인하고 러시아 상하원 국회는 곧장 비준하여 그 일을 빠르게 완료시킨다. 이것이 21세기 밝은 세상에 러시아 연방의 블라디미르 뿌띤 대통령이 러시아어가 통하는 자국 접경의 동남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강탈 수순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정부군을 동원해 진압을 하며 동남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을 체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치밀하고도 조직적인 작전에 주춤하는 면이 있다. 또 한 가지는 동남부 지역의 러시아어를 쓰는 사람들도 현재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우크라이나인이기에 함부로 사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을 찾아내거나 체포하기도 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 현상금을 걸어서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그 중 한 러시아 군인을 체포하여 국가안전국에서 인터뷰를 나눈 영상을 언론에 공개한다. 우크라이나 국가안전국이 그 일을 주도하였는데 그 영상은 다음 영상의 13분부터 13분 42초까지에 나와 있다(http://youtu.be/aJdFXyHvK-g). 그 영상은 2014년 4월 19일(토)에 한 주간을 정리하는 떼에스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데, 그곳에 나온 러시아 군인의 전언에 따르면 자기들은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인 뿌띤의 명령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병사가 동료에게 전해들은 것인데 지난 두 달 전의 끄이브(키예프) 마이단 혁명 때 그 동료가 마이단에서 저격수로 활동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증언은 러시아 부대원의 견장이 우크라이나 특수 경찰들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저격할 때 끄이브(키예프)의 마이단 광장 현장에서 나왔었다고 내 블로그에서도 이미 밝힌 것과 일치한다. 서서히 러시아 연방의 뿌띤 대통령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2014년 4월 6일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세 개 주인 하르끼브(Kharkiv), 루한스크(Luhansk), 도네쯔크(Donetsk) 지방에서 분리주의자들이 지방 청사를 점거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자 민주적인 우크라이나 시위자들 80명 이상을 저격수들을 동원해 조준 사살한 범죄자인 빅또르 야누꼬브이츠의 고향인 도네쯔크(우크라이나어나 러시아어에는 '츠'와 '쯔' 알파벳이 다르기 때문에 '도네츠크'가 아니라 '도네쯔크'가 맞는 발음임) 지방의 슬로브얀스크(Sloviansk)에서 러시아연방 소속 특수부대원들이 앞장서고 그 지역 주민들이 합세하여 시 경찰서를 점거한다. 그 때도 러시아의 대통령인 뿌띤은 자기 나라 군대가 동부 우크라이나에 한 사람도 없다고 거짓말을 또 했었다.

 

그러다 2014년 4월 17일(목요일)에 스위스(SWITZERLAND)의 제네바(Geneva)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 미국의 외교 수장들이 모여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회의를 하게 된다. 그 회의 결과가 어땠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애초에 그것을 지킬 생각이 러시아에는 없었을 테니까. 그러던 차에 부활절을 맞게 된다. 올해는 로마 카톨릭교회, 개신교회, 동방 정교회의 부활절이 다 같은 날이었는데 2014년 4월 20일, 일요일이었다. 그런데 도네쯔크 주의 북부 도시인 슬로브얀스크(Slovyansk)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주민들이 지키던 검문소에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침입해 친 러시아 성향의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피의 부활절'이란 표현을 썼다. 러시아측의 성명은 친 우크라이나 성향의 우익 무장 단체인 쁘라브이 쎅또르(Правий сектор)가 한 짓이라며 일련 번호가 찍힌 쁘라브이 쎅또르의 신분증이 나왔으니 우크라이나측에서 비엔나 협정을 어겼다고 공격한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정부와 쁘라브이 쎅또르는 곧장 반박한다. 우크라이나 국가안전국에서는 친 우크라이나 시민이 그때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였고, 쁘라브이 쎅또르는 자신들은 일련 번호를 써서 신분증을 만들지 않는다며 반박을 한다. 그러나 러시아 측에서는 그 일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여전히 선전한다. 러시아인들에 비해 더 부드럽고 종교심이 강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부활절에 그런 짓을 했다고 보는가? 

 

 

 

 


그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그에 대한 반박 글을 보시는 것이 좋으리라. 다음으로 가시면 그 원문을 볼 수 있다(http://www.unian.ua/politics/909921-sbu-zovnishniy-napad-na-blokpost-u-slovyansku-instsenuvali.html). 우크라이나어로.



 

그러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동남부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 버젓이 반 정부 시위를 부추기며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의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그들이 예전의 2008년의 조지아(그루지아)와의 전쟁에서 활동하던 사진, 그리고 두 달 전의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강탈하던 자리에 있던 사진, 그리고 지금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들을 말이다. 영국 비비씨(BBC) 텔레비전 방송의 기사글과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http://www.bbc.com/news/world-europe-27104904).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이 들어와서 우크라이나인인 것처럼 속이며 러시아어를 쓰는 친 러시아 성향의 동부 우크라이나인들을 선동하여 러시아로 가자고 하거나 동부 지방의 몇 개 주를 자치공화국으로 하여 우크라이나를 연방으로 하자는 주장은 지지를 얻지 못 하고 있다. 그렇게 러시아 연방의 특수부대원들이 설치고 여론을 조장하며 자기쪽 사람들을 죽여서 마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 짓처럼 외쳐대고 있지만 말이다. 그 자료가 우크라이나의 한 방송사를 통해 2014년 4월 20일에 공개되었다. 러시아에 가까운 동부 우크라이나의 다수의 사람들은 러시아로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도 러시아는 왜곡된 방송을 러시아로 내보내면서 그렇게 주장한다(http://youtu.be/N6eK3GlaQ-8).  

 

 

 

 


미국(USA)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태에 바이든(Joe BIDEN) 부총리를 자국 전용기에 태워서 우크라이나의 수도 외곽 국제공항인 보르이스삘 국제공항(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 같은 끄이브[키예프] 인근의 공항)에 내리게 하여 양국 협력 관계 모색과 우크라이나 안정화에 기여한다(http://youtu.be/45l4UI-_aaY). 그리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인근의 유럽 국가들에 미국 군대를 파견한다. 그러자 러시아의 뿌띤은 결국 본색을 드러내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겁박하며 외친다. 

 

 

 

 


참, 2014년 4월 23일에 우크라이나에서 자료가 하나 더 공개된다. 여론 조사인데, 우크라이나를 연방제(聯邦制, Federal State)로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러시아가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 70 퍼센트가 연방제에 반대한다. 연방제를 찬성한 쪽은 18퍼센트에 불과하다. 그것도 동부에서만. 이런 자료가 나와도 러시아는 제 길을 갈 것이다. 그 자료는 이렇다(http://youtu.be/7qxosx5xWqE).

 

 

 

 


소개한 김에 하나 더 소개하려 한다. 러시아가 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자 이번의 민간인 학살 사건의 최고 책임자로 우크라이나 검찰과 국제 경찰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는 빅또르 야누꼬브이츠를 다시 우크라이나로 오게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우크라이나 방송은 그의 지난 번 도피 행로를 자세히 보도하였다(http://youtu.be/bxd1zEGXNuQ). 중요한 것은 그의 도피에 러시아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쎄바스또뽈(Sevastopol)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경비정을 타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벗어나 건너편 흑해변의 러시아 군항인 노보로씨스크(Novorossiysk)로 가서 로스토프 나 도누(Rostov-on-Don)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얄타(Yalta)에서 쎄바스또뽈로 가던 그 야누꼬브이츠를 체포할 수 있었지만 그때는 그가 대통령이었고 법적인 체포 근거가 부족하여 붙잡지 않았었다. 러시아의 뿌띤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우크라이나인들의 법 질서 수호 의지를 이것에서도 보게 된다. 2014년 4월 20일 영상인데, 야누꼬브이츠 전 대통령이 어떻게 재산을 축적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 수 있다(http://youtu.be/F8p-7ayvbbI).

 

 

 

 


나는 오늘 러시아 문학 입문서를 다시 훑어 보았다. 러시아어나 슬라브어를 전공하신 분으로 이 책을 쓸 당시 한국 외국어대학교의 교수로 계셨던 김 규진 이라는 분이 쓰신 책 (김 규진, 「러시아문학 입문」 서울: 월인, 2003년)인데, 고대 러시아 문학을 우크라이나의 끄이브 루스(키예프 루시; Київська Русь; Kievan Rus)에서 찾고 있다. 그만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역사적, 교회적 연원은 깊다고 해야 맞으리라. 지난 2008년 4월 4일에 루마니아(ROMANIA)의 수도인 부카레스트(Bucharest)에서 우크라이나(UKRAINE)와 조지아(GEORGIA [그루지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논의하던 중 러시아의 뿌띤(PUTIN)이 미국의 조지 부시(J. BUSH)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사실 소련이 선물해준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전신인 끄이브 루스(키예프 루시; http://en.wikipedia.org/wiki/Kievan_Rus')가 그 당시 유럽 최강국이었고, 왕들이 해마다 비잔틴제국을 치러 갈 정도였음을 볼 때 참으로 가련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러시아 정치인의 발언이다.

 



따라서 다시 이야기하지만 러시아 연방은 우크라이나 곁에 서기만 하면 자신들의 자존심, 그것이 역사적이든지 교회적이든지 간에 많이 상하게 된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뿌띤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히틀러도 그랬지만 뿌띤도 그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니 정확하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침략 행위가 어떻게 끝나게 될까?

 



우크라이나 안에서는 반 러시아 운동이 한창이다. 러시아 물품 안 사기 운동, 러시아 인터넷 싸이트 사용 안 하기 운동, 러시아어 안 쓰기 운동 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성년인 남자 러시아인들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여전히 자신들의 방식인 거짓과 협박과 살인을 통하여 일을 이루어가고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뿌띤의 반 정도만 그대로 해도 일은 훨씬 달라질 것이다.  

 

끄이브 루스(키예프 루시)의 문장이었던 것을 그대로 이어서 쓰고 있는 삼지창 비슷한 우크라이나의 국가 문장은 '자유' (Воля [볼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은 정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 수치스럽다는 말을 사용한다. 지난 번에 경찰들이 시민을 향해서 몽둥이를 휘두르고 여성들까지 공격하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한바"(Ганьба; 수치)를 외쳐댔었다.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과는 달리 수치를 모르는 것 같다. 모르긴 해도 이번 일을 계기로 러시아 연방은 그 국토를 조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나라의 국격이나 그동안 쌓아왔던 동부 유럽에서의 러시아어의 위상은 상당히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러시아어나 러시아 문화는 격이 떨어진 언어나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출산율 저하와 퇴행적인 정치로 여러 분야에서 국가가 퇴보하고 있던 러시아인데 말이다. 러시아는 지금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옛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다 소련의 영화 회복이 아닌 현 러시아 연방의 해체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러시아를 잘 모르는 나만의 억측일까? 




어쨌건, 다가오는 2014년 5월 25일(일요일)에 있을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2014년 4월 23일 현재 지지도 여론 조사이다(http://youtu.be/oxh3-a8pmD4). 이 조사를 전에도 나는 내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http://gohchangwon.tistory.com/740), 그 당시에는 이번에 나온 후보자들을 다 소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는 1차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점 후보자 2명이 2차 투표까지 하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들은 모두 23 명이다(http://zaxid.net/home/showSingleNews.do?tsvk_ostatochno_zareyestruvala_23_kandidativ_u_prezidenti&objectId=1305858). 유명한 우크라이나 여성 정치인인 율리야 뜨이모셴꼬(Yulia TYMOSHENKO)의 지지도는 9.5 퍼센트이고, 2004년 겨울의 오렌지혁명 때 같이 했으며 외무부장관을 역임했고 이번 마이단 혁명 때도 힘을 많이 써서 시민들을 지원했던 뻬뜨로 뽀로셴꼬(Petro POROSHENKO)는 32.9 퍼센트이다. 별 일이 없는 한 이번에는 전 국무총리인 율리야 뜨이모셴꼬와 쵸콜렛 회사와 방송국을 갖고 이번 마이단 혁명도 생중계해 국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외교와 경제에 능한 뽀로셴꼬의 싸움이 될 듯하다. 이제 우리나라와 세계는 뽀로셴꼬를 알아야 할 것 같다(http://en.wikipedia.org/wiki/Petro_Poroshenko).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선거가 치러지지 못하도록 하려는 비열한 늑대들이 아직도 숲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으니 평화를 사랑하는 식견 있는 세계 시민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의 지휘 아래 친 러시아 성향의 시민들이 러시아를 연호하며 시위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부 우크라이나인들 가운데 대다수는 러시아의 이런 행태에 동의하지 않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사람들은 계속 러시아 편에 서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다시 진압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 또 언제 끝날지는 뿌띤 그 자신만 알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지키려면 우크라이나인들의 지금보다 더한 우크라이나 사랑과 세계인들의 우크라이나 지지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나라 방송과 신문들도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신다면 거짓말과 무력으로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이미 차지한 러시아 대통령과 외무부장관의 말을 속속 알릴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자나 우크라이나 외무부장관의 말을 더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러시아 연방의 뿌띤 대통령은 지금 거짓말 시간차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미리 일을 저질러놓고 잠시 거짓말로 둘러대다가 나중에 통 큰 남자인 것처럼 자기가 그때는 그랬노라고 인정하며 넘어가고 있다. 그것이 뿌띤 대통령의 화법이다. 참과 거짓에 예민하지 않고 나중에 사실을 인정하면 적당히 넘어가 버리는 우리 대한민국 언론들은 그의 말을 참 성실히도 보도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뿌띤이 다른 나라 영토를 불법과 무력으로 접수한 다음이다. 실제 뿌띤의 손이 유럽으로 넘어올 수도 있기에 그것을 간파한 것으로 보이는 유럽의 수장들이나 언론들은 그 사실을 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은 그런 것에 상관이 없고 우크라이나어도 이해할 수 없으니 러시아 소식만 열심히 전하는 것 같다. 그것이 뿌띤의 발을 더 편하게 해 주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우리나라 기자들이 뿌띤 편이 아니라면 몇 번이나 속은 러시아 방송의 말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뉴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14년 4월 24일(목), 우크라이나 끄이브에서 고 창원(http://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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