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2022): 우크라이나어로 '키예프'는 '끄이브'가 맞다언어 (2022): 우크라이나어로 '키예프'는 '끄이브'가 맞다

Posted at 2022. 3. 3. 22:26 | Posted in 2. 세상/2.2. 우크라이나 옛 얘기

 

 

 

2014년 2월 26일에 러시아의 푸틴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략해 3월에 병탄한데 이어(https://gohchangwon.tistory.com/736), 딱 8년 후인 2022년 2월 24일에 역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Donbass) 지역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UKRAINE) 전역의 군사 기지에 정밀 미사일 타격을 가한 후 벨라루스(BELARUS)를 통해 체르노브일(Chernobyl) 지역, 체르니히브(Chernihiv), 수도인 끄이브(Kyiv, 키이브 [영어], 키예프 [러시아어])와 제2 도시인 하르끼브 (Kharkiv, 하르코프 [러시아어], 하르키브 [영어])에 미사일 공습을 처참하게 가하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수도를 관통하며 흑해로 흘러가는 드니프로강의 하구 도시인 헤르쏜(Kherson)이 이번 러시아 침략 후 처음으로 도시 전체가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갔다 (2022. 03. 03, 목요일).

 

이런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서야 8년 전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도시 이름을 러시아어가 아닌 우크라이나어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청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명을 아주 잘못 기록하고 있다.

 

한 예로 어제 이소정 아나운서가 진행한 'KBS TV의 뉴스9'를 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이름을 "키이우"로 기록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다 (https://youtu.be/MvxL7skyXDE). 없는 모음까지 넣어 "키이우"라... 역시 같은 날인 2022년 3월 2일에 김현우 아나운서가 진행한 'SBS TV 8뉴스'도 그렇다 (https://youtu.be/mC6e7iug_1k).

 

우크라이나의 수도는 현지어로 "끄이브" (Київ), 영어로는 "키이브" (우크라이나어에서 영어로 기록하면 Kyiv, 러시아어를 영어로 적은 방식으로는 Kiev), 독일어처럼 마지막 발음을 무성음으로 처리하는 러시아어로는 "키예프" (Киев)이다. 그러면 우리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위키백과의 "키이우"를 따라 방송사들이 "키이우"로 없는 모음까지 만들어서 그 짧은 단어를 그렇게 쓰나 본데, 정 지금의 외래어 표기법대로 하자면 "크이브" 정도가 최선일 것이다. "키이우"란 말은 괴상하다.

 

아울러 된 발음인 경음을 못 쓰게 하는 우리나라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은 고쳐지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국가에서 표기법을 틀리게 관장하는 일은 많은 부분이 고쳐지든지 아니면 아예 없어지기를 바란다. 러시아의 전 대통령인 '옐친' 같은 단어도 사실은 '옐찐' (Борис Николаевич Ельцин, Boris Nikolayevich Yeltsin)이 바르다.

 

혹시라도 우크라이나의 지명을 우크라이나어에 맞게 쓰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의 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s://gohchangwon.tistory.com/157).

 

이 글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쓰는 것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쓰는 것임을 밝힌다. 말로는 세계 어느 나라 언어도 다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이라면서 정작 스페인어나 러시아어권 발음들을 왜 현지어에 가깝게 표기하기를 꺼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키윽 (ㅋ)처럼 쌍기역 (ㄲ)도 외래어 표기법에서 허락하면 쉬운 것을... 

 



2022년 3월 3일 (목요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고창원 (https://gohchangw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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